부부상담 첫회를 받은 이후,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를 방문해서 심리검사를 진행하였다. 

너무 유명한 MBTI와 2가지 추가 검사를 진행하였고, 아이 때문에 부부가 평일 저녁시간에 각각 방문하였다. 

 

센터를 방문하면 서류봉투 안에 든 검사지를 받아 회의실에 혼자 앉아 검사를 진행하고, 

완료하면 센터 저녁근무를 하시는 분께 전달하는 시스템이었다.

집에서 해도 되지 않나 싶었는데, 집에 가져가서 하는건 불가능하다고 한다.

비용같은 경우 별도로 발생한다고 전화를 받았는데, 검사 받은날 여쭤보니 또 안내도 된다고 하시고..

어떻게 되는건지 아직 확실치는 않다만 안내받은 비용은 1만원 정도로 저렴했다.

 

다만 검사 결과가 오늘까지 나오지 않아 오늘 상담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나는 심리검사 결과를 이용해서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는 세션을 오늘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상담을 시작하자마자 오늘은 무슨이야기를 하고싶은지 물어봐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지난주 우리 부부는 상담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1주일 사이에 또 싸움이 있었기에,

그 싸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지금 부부의 싸우는 패턴, 화해하는 방법과 과거를 비교하는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우리 부부는 한쪽이 서운하게 있을때 '나 이런게 좀 서운해. 이렇게 해줘~'라고 말하기 보다

혼자서 이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대하는 의도가 뭘까라고 생각하며 오해를 키워가고, 결국은 화가 나버린다.

상대방은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화가 나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에게 말을 걸어와도 제대로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인 것 같았다.

 

이상적인 방법은 감정을 이야기 하고,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이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더구나 부부이기에 상대방에게 어느정도의 기대는 늘 갖고 있게 되고, 

남편이라면, 아내라면 당연히 이정도는 나를 생각한다면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라고 여겨지는게 많다.

 

그럴지라도 나의 감정을 남편은 100% 알지 못하고, 

솔직하게 말해주는게 감정을 키우고 부딪히는것 보다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기에,

이번 일주일간은 서로의 감정에 좀더 솔직해지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숙제를 받았다.

 

이번주의 숙제 : 

  상대방을 절대 비난해서는 안되고, 나의 감정과 의도를 이야기하는 나 중심 대화법으로 이야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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