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는 아기때부터 낮잠 & 밤잠시에 쪽쪽이를 꼭 써왔다.
태어나기 전부터 스와비넥스를 세트로 맞춰뒀건만..바로 뱉어버렸고 결국 정착한것은 아벤트 울트라소프트.
0-6m를 쓰다가 6개월이 지나 6-18m로 바꿔줬지만 그것도 거부하여 지금까지 쭉 0-6m만 사용하였음.
24개월까지는 쪽쪽이를 떼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었기에 마음의 숙제처럼 생각해오고는 있었지만,
밤잠 자러 들어가서 칭얼칭얼 하다가도 쪽쪽이를 주면 금방 잠들고 했기에 무엇보다 나에게 필요했고..
어린이집에서는 엄마 대신 쪽쪽이에 의지해서 낮잠을 자는데 어떻게 뗄수있을까 걱정만 한가득.
시도해보지는 않고 못뗄것 같다는 걱정만 한가득 안고있었다.
그러던중 어린이집에서 이제 쪽쪽이 뗄때가 된것 같다고, 낮잠때 먼저 시도해보겠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당연히 울고불고 잠을 못잤겠거니 예상했지만 웬걸... 생각보다 울지도 않고 잘 잠들었다고 했다.
"엄마가 오늘 쪽쪽이 안넣어주셨네. 내일은 넣어달라고 선생님이 이야기해 줄게"라고 하니까
"넣어달라고 할게~"라고 따라하면서 잠들었다는것!!
며칠 그 말을 반복하면서 쪽쪽이 없이 잠들기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선생님은 이제 쪽쪽이 안보내줘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ㅠ_ㅠ 어린이집 선생님 정말 존경합니다..
이후 나도 선생님 말씀에 용기를 얻어서 밤잠 쪽쪽이 떼기도 시도해보았다.
"안나 이제 많이 커서 쪽쪽이 없이도 잘 잘수 있어. 쪽쪽이 동생 줬어. 안나 씩씩해"라고 말해주니
쪽쪽이 ~ 쪽쪽이~라고 찾긴 하지만 울진 않고 금방 잠들었다. 대박...
아이는 내가 생각하는것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할 준비가 되어있나보다..
쪽쪽이를 뗀지 2주일 정도 된 지금도 종종 쪽쪽이를 찾지만 설명을 해주면 금세 수긍하는 모습.
며칠전에는 "안나 쪽쪽이 없어서 속상했어"라고 말하기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
쪽쪽이를 떼니 씻고 소독하는 일이 줄었고, 챙겨야될 짐도 하나 사라져서 좋고,
무엇보다 매일 사라지는 쪽쪽이 찾아 침대 방 구석구석을 헤매지 않아도 되는 점이 가장 좋다.
육아책에 나와있는 것들을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 나의 숙제이고 부담이지만,
그것들이 그 시기에 아이가 원하는 변화이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기에 나는 조금의 도움만 주면 되는거 아닐까?
변화를 받아들이고 한단계 또 커가는 안나가 대견하고 고맙게 느껴진다.
자라면서 여러 변화와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실패도 성공도 또다른 시도도 항상 응원해주는 엄마가 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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